(가칭)전국택배종사자연합회, 관련집회 국회앞서 개최

“운송 외에 부대서비스 포함…별도 법 신설해야”

택배 선진화를 골자로 택배ㆍ물류사가 요구하고 있는 ‘택배법 신설’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전국 택배인 종사자들의 모임인 (가칭) 전국택배종사자연합회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택배법 신설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택배산업 및 종사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택배법 신설이 조속히 추진돼야 하며, 집배송 자가용 택배차에 대한 증차가 완료될 때까지 자가용 화물차 단속을 잠정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택배는 일반화물운송에 부대서비스가 포함된 산업으로 집하부터 포장ㆍ분류ㆍ배송까지 화물에 대한 전 과정을 소화하고 있으나, 현재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에 귀속돼 있어 운송을 제외한 나머지 부대서비스에 대한 근로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택배 배송직이 생계형임을 강조, 집배송 택배차량을 영업용에서 제외시켜야하며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택배법 신설이 추진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용선 (가칭) 전국택배종사자연합회 비대위 사무국장은 “배송기사는 박스당 700원 수수료를 운임료로 받고 있으나, 이 비용에는 단순 배송 외에 집하ㆍ포장 등의 부대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며 “택배와 일반화물운송의 생리가 다르기 때문 택배법이 신설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약 1200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영업용 면허를 매입할 수 있는 택배 기사들이 전무할 만큼 영세하다”면서 “집배송 택배만큼은 지난 2004년 이전에 실시된 등록제때처럼 자유롭게 차량을 운행할 수 있도록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칭) 전국택배종사자연합회는 법 개정을 위해 연말까지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오는 12일 발기인 대회를 거쳐 이달 중으로 공식 출범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