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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운송료 현실화 안해주면 업종변경 불사" 벼랑끝 파업...물류 대란 예고
"물류를 멈춰 세상 바꾸자"...공포의 화물연대 파업 재현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 2003년부터 2~3년마다 반복되고 있는 화물연대의 파업 구호가 25일 아침 또 다시 전국에 메아리치고 있다.
화물차 운전자들이 만든 노동조합 화물연대가 이날 아침 7시를 기해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이들의 구호처럼 물류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세계 9대 무역강국인 대한민국 전체 물류운송의 90%를 도로운송이 담당하는 만큼 화물연대의 파업 효과는 이번에도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38만명의 화물차 운전자 가운데 1만명이 참여중인 화물연대의 파업은 지난 2월 총파업 투표를 통해 이미 예고된 것이다.
지난 2008년 파업 타결 때 약속했던 물류제도의 선진화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또다시 파업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화물연대 윤춘호 선전실장은 “물류강국이란 말이 부끄럽게 전근대적인 지입제와 다단계 등으로 운송료를 착취당하는 화물노동자들이 늘어만 가고 있지만 이를 해결해야 할 정부는 관련법안을 개선하기는 커녕 오히려 더 개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화물차주들은 월 320시간이 넘는 장시간 근로에 평균 180만원 가량의 수입을 올리고 있지만 대부분이 차량 할부금 등으로 지출돼 상당수가 최저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화물연대는 운송회사가 독단적으로 정하고 있는 운임 결정 방식의 개선과 산재보험 적용, 유류값 보조 등을 이번 파업의 요구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정당성 없는 집단행동이라며 단호히 맞서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화물연대 노동자들은 이번에야 말로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업종 변경이라도 하겠다는 사즉생의 각오여서 벌써부터 파업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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